돌 줍기

고통과 괴로움, 그리고 행복 마저도 잊을수 있는 길은 오직 관조적 삶이라는 믿음. 생각으로 깨닫는다는 건 모든걸 똑같이 보는것이리라. 욕망도, 이루지못할 욕망도, 생각에서 비롯되며 결국 저주받은 사람처럼 자의와는 상관없이 미친듯이 날뛰며 화내고 슬퍼하며 미움과 사랑… 그속에서, 그 미칠것같은 끌려다님, 산만한정신 속에서 얼마나 괴로워했던가… Ricardo Reis 그리고 Vasudeva 처럼 그저 강을, 물의 흐름을 바라봄은 일종의 안정제를 그러나 필수적인… 강가에서 돌을 주으려고 집중하였을때, 보이는것은 수많은, 수만가지의 돌 뿐이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동안 그 자체밖에 볼수 없었으며, 돌을 주워 가방에 하나씩 담는 시간동안, 가방이 정확히 언제 무거워지는지 인식할수 없었다. 하나에 몰입한다면 그 순간 이 세상 모든것은 사라진다. 자유로움이란 수만가지, 삼라만상이 결국 단일하다는, 그 단일성의 세계를 알아차리는 것이리라. 인간 존재에 놓인 양극성… 사유와 감각, 정신과 욕망의 배후에서 탐구되는 단일성, 그것이 가장 힘들고 고귀하며, 어느 한쪽에 편중됨이 없음… 관조적 삶은 현실과의 불협화음으로 삶을 고통스럽게 이끌수도 있지만 이젠 내부와 마찬가지로 외부도 인정하며 가시적이고 물질적인 현실 속에서도, 외부의 현상계가 내면의 세계와 모순되지 않고 내부와 외부가 신비적으로 합일됨을 목표로… 완전해지려면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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