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오늘날 소통이라고 불리는것은 하나도 예외없이 속박당한자들의 침묵을 압도하는 소음일뿐이다.” p.341

의식의 상태에서 명백한 이유를 갖추어 행하는 반 사회적인 반항이 언제 부터인가 정의의 사도 코스프레어들에게 흥미로운 아이템이 되어버렸고 자본주의 체제의 유용성의 대상으로 매혹적인 상품이 되어 버렸다. 차라리, 지극히 개인에 몰입되어 관심밖으로 밀려나 사소하다 못해 누구의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 존재들은 진정성을 유지하는듯하다.  그들은 이유를 알수없고 또 그것에 대해 물어볼수 조차 없는 그러나 뿌리칠수 없이 육박해 오는 무기력과 무관심… 그들의 몸짓하나하나는 익명의 세계로 편입 되려는 의지의 발현이며 이사회에 사유를 강제하며 전체를 형성하는 중요한 자들일것이다. 그자들은 누구인간?

외부의 요구보다는 자기 내면의 요구에 충실한 인간들. 내면에 제기되는 물음에 붙들려 세상을 잊고 사는 인간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몰두한 나머지 타인과 대화할수 없게 된 인간들. 그들은 타인과 대화할때도 자기기만에 빠질수 밖에 없다. 모든 대화가 결국 자신과의 대화로 귀착되기 때문에 소통은 전혀 없고 독백을 대화로 착각할 정도로 유아론적인 주체. 그들은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그 타인의 말에서 자기의 문제만을 보며 모두가 자기와의 싸움이다. 그들은 광인이며 비 사회적인 인간이다. 광기에 빠진 미친놈들. 사회에 대한 감각도 전혀 없다. 타인과 만날수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이렇게 세상을 다 잊을 만큼 자기 속으로 깊숙이 침잠 해야만 이 사회가 요구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문제, 또 그문제에 대한 어떤 해결의 전망이 나올수 있을것이다. 고독속에 자기 안으로 무한히 침잠 할때에야 비로소 그 참된의제를 만나고, 발견이 되고, 그런 무한한 고독속에서 만나는 의제로 해서 비로소 공적인 공간이 열릴것이다. 그들은 사회의 거품이 아니며 장식처럼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존재들이 아니다. 자기의 한없는 고독과 싸우고 세상을 잃어버린 미친놈들이 있어야 그 사회가 비로소 소통할수 있는 공적공간, 진정한 의미의 광장이 열릴 것이다. 이름없이, 명예도 없이 죽어간 수많은 한심한 인간들 덕분에 한 사회는 자신이 싸우고 극복해야 될 의제와 만나고 그 의제로 사람들이 서로 의논하기 시작하고 진정한 문제에 부딪치기 때문에 사회가 사회로서 성립한다. 참새처럼 조잘조잘 오락처럼 재밌게 지루함을 떨치기 위해서, 즉 파스칼이 말한 ‘기분전환’ 만을 쫓는 인간들의 사고방식은 번잡한 감각적 쾌락만을 낳게되며 산만한 쓰레기 파편들만 길위에서 나 뒹굴게 될것이다. 그들… 반사회적인, 고달픈, 그리고 고독한 인생을 홀로 견디고 소멸되는 그들 때문에 그나마 이 사회의 밝은 공간이 성립하고 또 유지되는 것이다.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